2024년 2월 16일(금) 사순절 제 3일

“결혼 선물”

📖 성경읽기 : 요한복음 2:1~4

사흘째 되는 날에,

갈릴리 가나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다.

예수의 어머니가 거기에 계셨고,

예수와 그의 제자들도 그 잔치에 초대를 받았다.

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니,

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말하기를

”포도주가 떨어졌다” 하였다.

예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.

”여자여, 그것이 나에게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?

아직도 나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.”

[새번역]

예수님의 첫 번째 기적이 이루어진 장소가 혼인 잔치여서 더욱 흐뭇하고 흡족한 마음이 듭니다.

그곳에서 대략 568리터의 물을 최고급 와인으로 바꾸시다니요.

모두를 위한 결혼 선물로 안성맞춤입니다!

그런데 이 이야기에 어두운 암시가 있습니다.

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지요.

“아직도 나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.”

이 표현은 예수님께서 그분의 고난과 죽음을 뜻하고자 할 때 동일하게 여러 번 쓰입니다. (막 14:41, 요 7:30, 8:20, 13:1 참조) 그런데 혼인 잔치의 맥락 속에서 포도주와 십자가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?

성경 전체를 통틀어 하나님은 혼인 잔치의 비유를 가져다 그분의 모든 백성을 영원한 본향으로 데려가 함께 살게 될 때의 모습을 설명하십니다.

잔치와 축제로 풍성히 꾸며질 그 현장에서 행복을 오롯이 상징하는 것은 바로 포도주입니다.

하지만 포도주는 포도를 으깨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습니다. 포도의 입장에서 보면 으깨짐을 당하는 것은 꽤나 고통스러운 일입니다.

예수님은 자기 앞날을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.

성령님이 말씀하신 대로 말입니다. “주께서 그를 상하게 하고자 하셨다. 주께서 그를 병들게 하셨다(사 53:10)”

포도주를 바라보시던 그분의 마음이 곧장 십자가로 향한 것은 당연합니다.

그럼에도 그분은 우리에게 이 놀라운 선물을 기쁘게 주십니다.

기쁨과 구원에 더해지는 그분의 관대함은 언제나 상상 이상입니다.

[ ] 말씀묵상(묵상자료 활용)

[ ] 성경통톡(소리내어 읽기 및 오디오 성경듣기)

[ ] 기도하기 (새벽기도회, 밤기도회 참석 권장)

[ ] 구제 (사랑의마음모으기)

[ ] 그 외의 절제 또는 선행

*묵상글출처 : 『하나님의 어린양』 (한국루터란아워, 2024 사순절 묵상집)

※출판사와의 협의 하에 교회에서 사용합니다.